상주 가축시장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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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읍시장은 상주목 관아 동서에 있다가 관아 앞으로 옮겨서 개장되었고, 기록에서 위치가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시기는 일제강점기부터이다. 1933년의 ‘상주읍 신구(新舊) 시장평면도’에 의하면 옛 시장은 상주목 관아가 있는 왕산의 서쪽 서성동 147번지 일대와 동쪽 성하동 13번지 일대에 있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가축시장이 포함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데 그 이후의 시장도 일반시장과 가축시장이 함께 운영되었으며, 일반시장은 서쪽, 가축시장은 동쪽에 있었던 것을 보면 시내 중심인 서성동보다는 성하동 쪽에 가축시장이 열렸다고 추측된다.
1933년부터 1935년까지 3년간은 읍시장의 재정비와 이전할 계획을 세운다. 이때 계획은 지금의 시장 위치로서 일반시장은 서쪽에 가축시장은 동쪽에 배치한다. 1936년 8월 8일에는 서정리의 읍시장을 폐지한 후 남성동 1번지 일대로 이전하고, 성하동의 시장은 그대로 있었다. 1938년 3월 4일에는 남성동 1번지 일대와 성하동 일대의 시장을 폐지하고, 남정리 85-10, 86-2, 87번지와 성동리 635, 636, 632-2, 632-1번지가 된다. 성동리 일대의 시장은 가축시장(牛市場)이 된다.
우시장은 소를 거래한다고 해서 소전(牛廛)이라 불렀고, 성동동에서 영위하다가 도시가 확장되고 주변이 개발되어 도시화가 가속되면서 도시의 위생상 외곽지 이전이 필요하게 된다. 그 후 시민운동장 서쪽인 만산동 226번지 일대로 이전하였다. 이 사진은 가축시장이 만산동에 있을 때인 1979년 전경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점촌 방향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초입부이고, 주변에 학교가 있어 적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외곽지로 이전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다. 1988년 12월 3일에는 가장동 산 11번지 외 3필지 16,800㎡에 이전하기 위해 도시계획으로 지적 고시를 하였으나 부지만 조성하고 이전을 하지 못했다.
그 후 저수지였던 죽전동 354-1번지 외 3필지 10,248㎡에 이전하기 위해 1991년 8월 10일 도시계획 고시를 하고 추진했으나 이곳에도 이전은 못 했다. 계속 이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가축시장의 운영을 ‘농업협동조합법’에 의한 ‘축산업협동조합’에서 개설, 관리하도록 ‘축산법’ 제34조에 규정됨에 따라 상주시 지천동 106-16번지에 2006년 9월 개장하여 ‘상주 축산업협동조합’에서 매월 2일과 7일, 월 6회 개장하고 있다. <사진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