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 : 2019-09-17

아내(67) - 커피가게 ‘개미’

기사입력 19-06-11 17:19 | 최종수정 19-06-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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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게 개미

 

맑은 날인데 개미장이 선다. 내가 먹던

일회용 커피 믹스 나누어 준다

 

-뭘 이런 걸 다~

-먹던 거 그냥 주는 마음입니다.

 

양도 적은데 친구들을 데려와 같이 먹는다.

이제 우리는 한 식구

개미는 수화 전문가다. 상형문자를 닮은

내 손가락질도 다 이해를 한다.

두 손으로 세상을 재잘거린다.

마을 회관용 커피 믹스 존재 이유

개미도 알겠다한다. 여기 저기

햇살 뜨거운 체인점 커피 가게 개미

개미 있는 대화가 한창이다.

 

맑은 날인데 부푸는 개미집

감추었던 이야기 밖으로 내보낸다. 그래

내가 찾아간 그리움 근처에는 유독 개미집이 많았다. 자주

개미장이 섰고 나는 개미와 재미있게 놀았다.

 

[시작 노트]


더운 날, 커피 사업 이야기를 듣던 아내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면서 자연인프로그램으로 채널을 돌립니다. 요즈음 아내들은 남편이 자연인 되기를 기다린다고 합니다. 우리 집은 심한 편입니다. 자연스러운 자연인 현상입니다.

 

저는 일회용 커피 믹스를 컵에 들고 밖으로 나갑니다. 이걸 유식한 말로 테이크아웃이라고 한다는데. 하여간 저는 들에서 커피를 자주 마십니다. 요즈음은 개미와 자주 만납니다. 들에는 작은 생명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모두 꽃입니다. 옛날 옛날에 꽃과 커피 믹스를 나누어 먹던 날이 있었습니다.

이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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