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 : 2020-12-04

상주군청(40)

상주행정의 중심

기사입력 20-08-05 05:57 | 최종수정 20-08-0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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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강점기 상주 군청은 왕산 아래 옛 상주목의 관아 건물을 처음 사용했다. 이때 규모는 본청 1동, 59.27평에 부속 건물 4동, 36.92평으로 운영되었는데 청사가 협소하고 부대시설이 부족하게 되자 일본식 건물을 증축하면서 그대로 사용했다.

 

  그러나 시내 가운데에 있어 도시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여론이 관민(官民) 사이에는 분분했다. 이에 따라 청사 이전을 위해 1923년 1월 23일 군민과 유지가 모여 회합을 가진 결과 군청부지 4백 평은 평당 50원씩에 경매 처분하고, 2천 평을 매수해 신청사를 건립하기로 의견이 모였다.


  신청사 위치는 옛 상주 진영터(鎭營址)인 서성동 56번지 일대로서 1925년 9월 14일에 공사 입찰을 한 결과 대구 행정에 소재한 후지모토 후쿠에몬(藤本福右衛門)에게 18,300원에 낙찰되었다. 공사는 급속하게 진행되어 이듬해 4월 29일에 낙성식과 축하회를 계획했으나 4월 25일 순종의 승하에 따라 무기 연기되었다가 1년만인 9월 15일에 낙성식을 했다. 이때 규모는 목조, 1층, 213평이었다.


  이 사진은 옛 진영터에 건립된 군청으로서 1935년경에 촬영된 전경이다. 사진을 보면 도로변에 3단의 석축을 쌓아 대지를 조성했다. 정문 오른쪽 문설주에는 ‘상주군청(尙州郡廳)’ 현판을 달고, 그 옆에는 알림 게시판을 설치했다. 이 당시 관공서는 청사 방호 목적으로 담장을 높게 쌓고 군사시설과 같이 출입을 통제했는데 이곳에는 철조망 형식의 담장을 높게 설치했다.

 

  건물은 목조로서 외부는 비늘판 벽에 콜타르를 칠한 방수를 했다. 내부 바닥에는 마루를 깔고, 오르내리창을 설치하였으며, 지붕은 전형적인 일본식 박공지붕에 기와를 얻었다. 군청 앞에는 서문통(西門通)의 신작로가 개설되어 있고, 나무 전봇대를 세워 청사로 전기를 끌어들이고 있다. 군청 맞은편에는 이때까지 논(沓)으로서 벼가 자라는 모습이 보인다. 필자도 이 목조 청사에 3년간 근무한 적이 있다.


  이 청사는 격동기에 60여 년 동안 사용되다가 1985년 무양동에 신청사를 건립하면서 개인에게 매각되었는데 이때의 규모는 대지 1,344평, 건물 263평이었다. 1986년 1월 1일에는 상주읍이 상주시로 승격되면서 시청사로 잠시 임대하여 사용하다가 철거되고, 지금 그 부지에는 상업용 건물이 건립되었다. <사진 : 조선농회보>

김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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