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 : 2019-10-24

중부내륙 최대 누룩공장 (28)

상주곡자주식회사

기사입력 19-09-30 08:24 | 최종수정 19-09-3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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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읍 서정동(서성동) 57-1번지에 주소를 두었으며, 곡자는 원래 상주곡자조합에서 생산하였는데 그 조합의 사업을 승계 받아 1934년 6월 2일 박연수(朴演洙)가 자본금 20만원으로 주식회사를 설립하였다. 이곳은 옛 상주읍성과 상주진영 사이의 진영 관아를 출입하는 도입부로서 현재 축산업협동조합 남쪽의 삼백로와 홈마트가 있는 위치이다.

  회사 설립 목적은 곡자의 제조, 판매와 품질 향상 연구이다. 중역은 전무이사 박연옥(朴寅玉), 부사장 카미사카 조오스케(上坂丈助), 이사는 이나가키 도쿠사부로(稻垣德三郞), 박만익(朴晩益), 최상선(崔尙善), 조익연(趙翼衍), 감사 박순(朴淳), 스가와라 소오노스케(菅原宗之助)였다. 주식은 4천주로서 주주는 41명이다. 주요 주주는 박연수 950주, 박인옥 374주, 상주주조 800주, 함창주조 250주 등이다. 곡자(麯子)란 술을 빚는데 쓰는 발효제로서 누룩을 말한다. 연간 조곡(粗麯) 4천석을 생산하였고, 주요 판매구역은 상주군이며, 전북, 충북, 강원까지 판매되었다.


  이 사진은 1935년경의 자료이다. 건물 앞쪽에는 논(沓)으로 벼(禾)가 심어져 있으며, 그 뒤쪽으로는 박공형 창고 건물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이 건물들이 상주곡자 공장이다. 이 건물 뒤쪽으로는 옛 상주군청 건물 지붕과 수목들도 보인다. 곡자 건물은 목조로서 외부 벽체는 판재 위에 콜타르(coal tar)를 칠하여 방수를 겸하였고, 지붕은 골함석 위에 붉은 페인트칠을 했다.


  필자가 이 건물 북쪽에 인접한 상주군청에서 근무할 때 판재의 벽체에서 왕겨가 흘러나오는 장면을 여러 번 목격한 적이 있다. 즉 건물 벽체는 곡자 발효를 돕기 위한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하여 목조 널판 벽체 중간에 왕겨를 넣어 단열이 되도록 한 것이었다. 술과 관련된 곡자와 술의 발효는 온도의 변화에 민감하고 숙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현재의 건축 재료인 스티로폼이나 유리섬유 같은 단연재가 대중화되기 전으로서 벼 도정의 부산물인 왕겨가 단열재로 유용하게 사용되었던 것이다. 이 당시 주조장 숙성실의 단열재는 모두 왕겨가 사용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목조 판벽 중간에 왕겨를 채워 넣음으로서 단열 효과와 쥐(鼠)의 피해를 간접적으로 막았다. <사진 : 朝鮮銀行會社組合要錄(1935년판)>

김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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